안녕하세요^^
저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청춘이랍니다. 시험을 준비한 지도 벌써 2년이에요.
제가 부족해서려니 하면서 담담하지려고 하지만, 여전히 "시험 준비하고 있어요" 라는 말을 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찌르르한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.
구정 때 고향을 갔어요. 왜 그런 거 있잖아요. 어른들은 제게 부담 주시지 않으려고 일부러 취업 관련 이야기도 안꺼내시고 어쩌다 이야기가 나와도 괜찮다, 괜찮다 해주시는데 괜스레 저혼자 죄송하고 염치없고 불편한 느낌드는 그런 거요. 어쩌다보니 후기가 제 하소연이 되고있네요. ^^;;
구정 지나고 다시 집에 왔는데, 마음이 계속 착잡하고 책을 봐도 잘 안들어오고 그러더라구요.
그래서 마음도 다잡을 겸 이제 고3 수험생이 된 제 동생과 함께 의지를 다지려고 정동진으로 훌~쩍 떠났어요.
날씨도 춥고 마음도 춥고 해서 정동진에 있는 유명한 카페에 들어가서 레몬티를 시켰어요.
운좋게 일출을 보고 집에 왔는데 그 레몬티가 계속 생각나는 거에요.
그래서 인터넷으로 레몬티를 알아보다가 <소리가 있는 동네>까지 들어오게 되었어요.^^
아토피가 있는 동생 때문에 저희 가족은 음식이나 재료를 구매할 때 굉장히 예민하고 신중하게 고민하는 편이에요.
레몬티 역시 재료가 제일 걱정됐어요. 그런데 <소리가 있는 동네> 레몬티는 여타의 다른 곳과는 다르게 사양꿀로 레몬티를 만들더라구요.
그리고 레몬을 꼼꼼하게 세척하시는 부분, 거기에 금상첨화로 스테인레스 칼을 사용하지 않는 꼼꼼함까지!
제작 과정을 보니까 단박에 "아~ 여기다!!" 싶은 거에요. 그래서 바로 그자리에서 결제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.ㅋㅋ
주문하고 이틀 뒤에 레몬티가 도착했는데, 일명 뽁뽁이로 너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는 거에요.ㅋㅋ 거기에 친절한 설명서까지!
어렸을 때부터 아토피가 너무 심했던 제 동생은 가려야 하는 음식도 많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편식하는 습관도 생겼어요ㅠㅠ
채소, 과일은 거의 입에 대지 않아요. 가뜩이나 수험생이라 비타민씨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가족의 걱정도 컸죠.
그런데 동생도 <소리가 있는 동네>에서 주문한 레몬티는 아침마다 싸주라고 귀찮을(?) 정도로 아침에 저를 깨워요.ㅋㅋ
레몬티 덕분에 저도 일찍일찍 일어나고 있습니다^^.
'이 녀석이 레몬티만 홀랑 마시고 레몬은 손도 안댔겠지?' 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내가 먹어야겠다ㅋㅋ라는 마음으로
아침에 싸준 텀블러를 열었는데!! 레몬까지 싹싹 먹고 온거에요!!
우리가족은 로또라도 맞은 양 기뻐했습니다.^^ 그리고 아침마다 동생의 레몬티 싸주는 건 제 담당이 되었어요......ㅋㅋ
달콤한 사양꿀과 시큼새큼 상콤달콤한 레몬이 얼마나 궁합이 잘 맞는지 몰라요~
특히 설탕이 아니라 사양꿀이라서 몸까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모닝 커피 대신 이제 모닝 레몬티를 마음 편히 마시고 있답니다.
아침에 따뜻하게 마시면 몸이 사르르 풀리고, 점심 먹고 찬 물에 타 마시면 입안이 상큼해져서 다시 힘내서 공부하러 가요~
맛이 확실히 홈*러스나 *마트에서 사먹는 것과는 다르더라구요. 괜스레 몸도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구요.ㅋㅋ
어느새 한 통을 다 비우고 또 주문을 하러 들렀다가 후기를 남깁니다.
동생이 닳아지는 레몬티를 보며 어찌나 아쉬워 하던지 이번에는 아예 2kg짜리로 주문하기로 했어요.ㅋㅋ
2013년은 저에게도 제동생에게도 참 중요한 한 해랍니다.
아직은 쌀쌀한 아침 일찍, 학교를 가는 동생과 도서관으로 향하는 저는 아침을 <소리가 있는 동네>의 '꿈꾸는 레몬티' 한 잔으로 따뜻하게 시작합니다.
꿈꾸는 레몬티와 함께 우리의 미래도 조심스레 꿈꾸면서요.^^
글주변이 없어서 이 후기를 몇 번이나 썼다 지웠다 했는지 몰라요.ㅠㅠ
이번 주의 후기에 뽑히면 얼마나 기쁠까 생각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썼답니다.^^
앞으로도 좋은 재료의 레몬티 잘 부탁드려요! 레몬티 잘 마시고 있습니다*^^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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